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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의 기숙사 또는 자취방 방 구조 이해하기(Unit, Studio 등)

by grad 2024. 8. 20.

한국의 기숙사는 개인실 / 2인실 / 4인실 정도로만 나뉜다. 다인실인 경우엔 방이 따로 있기 보다는 그냥 다들 한 방에서 생활하는 구조이므로 Studio니 Unit이니 나눌 필요가 없다. 그러나 미국 기숙사는 좀 더 복잡한 구성을 가진다. 사실 복잡하다고 해봐야 그냥 한국의 셰어 하우처럼 거실과 화장실, 주방을 공유하고 각자 방에 들어가는 형태가 하나 더 있는 것 뿐이다. 이름은 정말 다양한데 규칙만 알면 쉽게 어떤 방인지 해석이 가능하다.

 

아래는 뉴욕 대학교(NYU의 기숙사) 옵션 및 가격표이다. 보면 Double Studio, Single in Unit/Studio, Double/Single in Unit, Triple Studio 이렇게 방의 옵션이 매우 다양한데 나름의 규칙이 있다.

 

 

먼저 Studio는 원룸이라는 의미이다. 방 하나에 화장실, 거실, 주방이 모두 있다. 나눠진 형태가 아니다.

그리고 Unit이라고 적혀 있는 건 여러 개의 방이 있는 형태의 셰어 하우스에서 하나의 방을 의미한다. 대부분은 주방, 거실을 공유하며 간혹 화장실은 따로 있는 경우가 있다.

 

먼저 Single이라고 적혀 있는건 일단 개인 침실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in Studio는 숙소 전체를 의미하고, in Unit은 방 하나를 의미한다. 즉,

 

Single Studio - 혼자 쓰는 개인 방. 주방, 화장실 모두 나 혼자 쓴다. 원룸이 거실은 없다.

Single in Unit - 혼자 쓰는 개인 침실이 주어지지만 보통 거실, 주방, 화장실은 공유한다.

 

Double, Triple이라고 되어 있으면 일단 침실을 공유한다는 의미이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예민한 사람이라면 좀 힘들 수도 있다. 다만 가격은 확 내려간다. 한국 기숙사의 일반적인 2인실/3인실이라고 보면 된다.

 

Double Studio - 거실이 없는 원룸에 침대, 책상이 나란히 2개씩 있다. 원룸에서 2명 살면서 당연히 화장실, 주방을 공유한다. 거실은 없다.

Triple Studio - 위와 동일하다. 세명이 하나의 원룸에 있다..

Double in Unit - 거실이 존재하는 큰 셰어 하우스인데 한 방에 두명이 침실을 공유하는 형태이다. 아마 큰 숙소일 것이다. Double in Unit인데 Unit(방)이 3개가 있으면 총 6명이 한 집을 쓰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마 Triple in Unit은 흔치 않을 것 같다.

 

참고로 Single in Studio, Double in Studio라고는 잘 하지 않고 그냥 Single Studio, Double Studio라고 하는 것 같다. in Unit이 좀 관용적인 표현이라 Double in Unit/Studio라고 적는 건데 Double (in Unit) or (Studio)로 봐야 한다.

 

기숙사의 가격은? 학교 밖에서 따로 집을 구하면?

미국 기숙사는 엄청 비싸다. 거의 학생들을 상대로 얄짤없이 임대업을 하는 수준이다. 밖에서 같은 조건의 방을 구하는 것보다 결코 싸지 않다. 그래서 돈이 없는 학생들은 애초에 기숙사를 신청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조금 떨어져서 룸메가 있는 방을 구하면 훨씬 싸게 방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 가격표에 나와있는 방들은 한학기 가격이다. 약 4.5개월에 13,000달러이니 한달에 3,000달러, 한화로 약 4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방을 따로 구하면 맨해튼 내에서는 2,000~2,500정도로 구할 수 있고 브루클린이나 퀸즈로 가면 1,000~1,500까지 떨어진다. 한국인들은 보통 이정도 예산에서 집을 구하는데 인도인들은 600~800달러로도 집을 구한다.. 대단한 친구들이다.

 

보통 밖에서 방을 구하면 일단 침실을 공유하는 형태는 아니다. 한 집에 사람이 많이 살수록 싼데 보통 주로 Triple in Unit이 많다. 침실 2개짜리 방을 하나 임대해서 거실에 가벽을 만들어 방을 3개로 만들어서 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기숙사처럼 좁은 거실을 가진 집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집도 방 자체의 시설로 따지만 기숙사보다 좋다. 주방이나 화장실도 더 크고 깨끗하다. (학교 기숙사는 수십년 이상 된 건물인 경우가 많고 전반적으로 관리가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다만 기숙사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학교와의 접근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캠퍼스가 있는 학교라면 학교 안에 있을 것이고, 뉴욕대처럼 캠퍼스가 없더라도 학교 바로 옆에 있다. 조금 떨어져 있으면 무료 셔틀이 지원된다. 따로 방을 구하면 학교와 딱 붙어 있는 집을 구하긴 상당히 수고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장점은 방 자체의 퀄리티보단 그 이외의 편의 시설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는 건물이다 보니 지하의 세탁실, 공부방, PC 및 프린터기 등이 공통적으로 지원된다. 상주하는 직원들이 있어서 택배도 받아주고 안전(치안)도 어느정도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기숙사 자체적인 커뮤니티가 있고 가끔 파티나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홀홀단신 유학생이라면 친구를 사귀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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