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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지원서 작성

미국 대학원 GRE 필수 여부의 4가지 종류

by grad 2023. 10. 1.

예전에 유학을 간다고 하면 GRE는 필수였으나, 요즘은 GRE 준비를 해야 할지 매우 애매하다. GRE를 안보는 학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GRE는 점점 사양되어가는 추세였으나, 그래도 몇년 전까지만 해도 Optional 이라고 해서, 제출을 안해도 되지만 제출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여 학점이 조금 낮은 경우에는 공부를 악착같이 하는 경우가 흔했다. 그런데 요즘은 아예 Not Accepted라고 제출조차 받지 않는 곳이 많아서 선택권이 없어진 경우도 많다.

 

아직까지도 해커스를 비롯한 학원들에선 GRE는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필요하다고 말하는 논리도 얼마든지 구성할 수 있다. 왜냐면 분명히 아직 GRE를 보는 학교도 꽤 많이 남아 있으니깐! 하지만 당신이 가고 싶은 학교들이 하나같이 GRE를 안 본다면 GRE는 무조건 안하는 것이 맞다. GRE를 준비하는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학교 리스트를 뽑아보고, 학교가 GRE를 보는지 찾아보고 공부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맞다.

 

"지원하다 보면 GRE가 필요할 거에요. 일단은 점수 만들어두는 것이 좋아요"라는 무책임한 말은 거의 상술이므로 일단 무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1. GRE 제출 여부의 4가지 종류

 

크게 Required, Recommended(Not required), Optional(Not required), Not Accepted. 이렇게 4가지 종류로 분류가 가능하다. 물론 학교마다 쓰는 표현은 다양하지만 대충 필수/선택/미제출의 3단계의 범주로도 분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의미는 단어만 봐도 대략 짐작이 갈 것이다. 여기서 Required와 Recommended는 명확하나, Optional이나 Not Accepted는 다소 애매한 경우가 있다.

 

(1) 먼저 Required는 말 그대로 필수이다. 제출을 안하면 전형료만 날릴 가능성이 높다. 아예 검토조차 안하고 불합격 통보를 날린다고 해도 할말이 없다.

 

(2) 우선 Recommended는 말그대로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제출을 하지 않으면 점수상 가점을 못 받거나 감점을 받으므로 객관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낮아져버린다. 물론 스펙에 비해서 낮은 학교를 지원하거나 학점, 경력, TOEFL등이 매우 우수하다면 Recommended를 뚫고 합격할 수도 있다.

 

(3) Optional은 그 뒤에 따라오는 다른 말들을 읽어봐야 한다. 어쩌면 Recommended에 가까울 수도 있고, Not Accepted나 마찬가지일수도 있다. 영어 문구는 다양할 수 있지만 한국어 기준으로 이런 말들이 쓰여 있을 수 있다.

 

a. 필수는 아니지만 점수가 있다면 제출하십시오.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입니다.

b. 제출을 하더라도 거의 검토되지 않습니다. 다만 경계에 있는 학생에겐 당락을 결정하는데 판단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c. 필수는 아니지만 점수가 있다면 제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GRE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로만 취급됩니다.

d. 제출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RE가 있는 지원자와 없는 지원자를 구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a와 같이 적혀 있다면 Recommended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GRE를 치뤘다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감점 요소로는 사용하지 않고 가점 요소로만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b부터는 GRE를 내는게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다. 감점 요소로 사용할지는 알 수 없으나, 제출하지 않더라도 점수를 깎진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내가 GRE 점수가 낮다면 제출을 하는 것 보다 안하는 게 나을 가능성도 클 것이다. d는 점수가 확실히 높은 경우라면 마치 Honers & Awards에 한줄이 추가되는 것처럼 가점 요소로 작용될 수 있지만, 애매한 경우라면 그냥 무시될 것이다. 오히려 점수가 애매한 경우에 부담없이 제출해볼만 하기도 하다. 하지만 점수가 아예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

 

물론 위 내용은 내가 GRE가 없거나, GRE 점수가 있더라도 낮은 경우에 고민할 사항이다. 내가 높은 GRE 점수가 있다면 "제출하지 마십시오"라는 말이 있지 않는 한 무조건 제출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높은 GRE 점수라는 것은 학교에 따라서 매우 상대적이지만, CS의 경우엔 거의 만점에 가까운 Quant 점수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최소 165 이상은 되어야 하며, 탑스쿨이라면 168은 되어야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아래는 optional 중에서 c에 해당하는 문구 예시이다. (유타 대학교)

 

  • Optional for Masters and Ph.D. Applicants: If available and provided, it will be taken into consideration for the admission decision.

아래는 optional 중에서도 b~c에 해당하는 문구 예시이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

 

  • GRE requirement will be waived for all applicants for the Fall 2024 semester. Students may continue to submit official GRE scores for consideration, but they will not be required to do so. GRE scores when provided, will continue to serve as just one of the many factors considered in our review of a student’s application. Please take into consideration that providing GRE scores can bolster your application if there are aspects of your application that you feel may be not as competitive as others. If you have any questions, please feel free to reach out to us and we can better assist you.

 

(4) Not Accepted는 매우 명확한 지시사항이다. 아예 DO NOT Submit 이라고 적혀 있거나, Will not reviewed 라고 적혀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아래와 같은 문구가 확실한 문구의 예시이다. (UC 산타바바라)

 

  • The department does not currently require the GRE for any applicants. Because the GRE is not a requirement, we are prohibited from reviewing test scores for all applicants. Do not attempt to upload GRE scores to your application as they will not be reviewed. Further information is listed on the Graduate Division FAQ page.   

2. GRE 제출 필요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

 

보통은 Admission이나 FAQ 섹션에 거의 필수적으로 나와있다. FAQ는 각 Department의 FAQ일수도 있고 Graduate School의 FAQ일수도 있다. 간혹 미국 홈페이지의 UI가 익숙치 않아서 이런 입학 요건이 설명된 페이지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 때는 Google 검색창에 "OOO University MSCS GRE required" "OOO University Master of Computer Science GRE"와 같이 검색하면 대부분 해당 내용이 설명되어 있는 Admission이나 FAQ 페이지가 가상 상단에 검색된다.

 

단, 간혹 가다 Yocket이나 기타 블로그, 유학원의 포스팅이 검색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내용은 절대 신뢰하면 안된다. GRE 요건 등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옛날 정보로 요약되어 있는 자료를 보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다.

3. 요즘의 추세

 

2024년 과정을 기준으로 보자면, 다행이 GRE를 보는 학교들이 더 줄어들었다. 2022~2023년 입학의 경우엔 COVID-19 때문에 해당 입학 시즌에만 GRE를 안 받겠다거나 선택적(Optional)으로 받겠다는 학교들이 많았다. 홈페이지엔 Optional for 2022-2023이라고 나와있었다. 코로나가 끝난 2024년 부터는 어떻게 바뀔지가 많은 유학생들과 유학원들, 영어교육기관의 관심사였는데, 예측도 다양하게 나왔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2022-2023엔 코로나 때문에 면제가 된 것이고 2024년 부턴 부활할 것이라는 추정이 많았다.

 

하지만 의외로 2024년 요강을 보면 그렇지 않다. 코로나 시기에도 꿋꿋하게 GRE를 받았던 학교들은 올해도 여전히 GRE는 필수로 요구하고 있으나, 코로나 시즌에 Optional for 2022-2023이라고 했던 학교들의 대부분이 그냥 No longer accepted로 바뀐 경우가 훨씬 많다. 아마도 코로나 시즌에 GRE 없이 평가를 해본 경험상 딱히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었거나 아니면 아직까지 미국 경기가 안 좋다는 판단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4. 결론

내가 가고자 하는 학교의 GRE 필수 여부를 명확히 정리해두자. 이걸 먼저 한 다음 GRE를 볼지 말지 결정을 해야 한다.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한번 쳐보는 것도 괜찮다. Verbal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점수가 안나오지만 Quant는 한국에서는 의외로 한두번만에 170 만점이 나오는 경우도 흔하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CS는 보통 Quant 점수만 중요시한다고 하여 Verbal을 140점대로 맞고 Quant만 170 만점을 제출하도고 탑스쿨에 붙었다는 사례도 있다. (물론 다른 스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맹신하진 말자)

 

GRE 점수로 자신감을 가지려면 Verbal은 155 이상, Quant를 165 이상(도합 320 이상)이 나오고 Writing은 3.5는 나와줘야 한다. 이렇게 다 갖추려면 최소 3개월동안의 빡센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내가 과감하게 Required인 일부 학교를 포기할 것인지 말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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