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식비가 비싸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특히 뉴욕의 물가는 미국인들에게도 살인적이다. 미국 뉴요커들은 연봉이 1~2억이라도 먹고 사는게 빠듯하다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먹고 사는 걸까?
유명한 맛집도 아닌, 그냥 동네의 밥집에서 아침을 주문해 먹어 보았다. 맨하탄 시내도 아니고 조용한 할렘가의 허름한 식당이다. 구글 리뷰를 봤을 때 가성비가 좋다고 해서 갔다. 기본 메뉴가 계란 2개+토스트+베이컨이다. 모자랄 것 같아서, 그리고 경험차 펜케익도 2장 추가 주문했다. 커피도 한잔 시켰다.
- 계란+토스트+베이컨+감자튀김 8.5달러
- 펜케익 2장 6.5달러
- 커피 2달러
뭐 메뉴 하나씩만 놓고 보면 크게 비싸 보이지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냥 한명이 아침에 먹을만한 1인분이 총 17달러라고 생각하면 꽤 비싸다. 여기에 택스와 팁은 별도다. Tax 약 10%, 팁 약 15%를 더하면 17 + 1.75 + 2.55 = 21.3달러이다. 이걸 한국 카드로 결제하면 환율에 카드 수수료 등이 적용되어서 약 3만원이 된다.
현재 환율 약 1380원을 적용했다. 난 해외 결제 수수료가 없는 여행 전용 카드를 사용해서 환율만 적용하면 29394원이 나온다.
여행 전용 카드가 아니라면 결제수수료, 해외브랜드 수수료가 붙어서 3만원이 넘을 것이다.
사실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펜케익은 추가로 안 시켜도 된다. 옆에 있는 미국인이 추가로 시키길래 나도 따라 시켰는데 소식하는 사람이라면 좀 많을 수도 있는 양이다. 하지만 덩치가 좀 있는 남자라면 확실히 계란+토스트+베이컨+감튀로는 부족할 거다.
이렇게 매일 아침을 사먹을 걸 생각하면 돈 없는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돈이 좀 부족하면 이런 서빙이 되는 식당 보다는 맥도날드다 푸드 트럭으로 간다. 이런 곳에선 택스 등을 다 포함하여 10~15달러 정도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싼 옵션이 미국 마트에서 식사거리나 식재료를 사먹는 것이다. 이렇게 마트에서 사먹으면 정말 싸게는 5달러 이내로도 충분히 밥을 해먹을 수 있다.
위 사진들은 동네 식자재 마트에서 찍은 것이다. 미국은 식자재 마트가 엄청나게 많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홀푸드마켓나 트래이더스 조 같은 곳이 모두 유명한 식자재 마트 체인이다.
내가 좀 싼 식재료만 찍긴 했지만 유학와서 얼마나 호화롭게 먹겠는가? 할인하는 과일, 싼 부위의 고기를 산다면 저정도 가격으로 충분히 균형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식당은 그냥 가끔 기분 낼 때 가면 된다. 실제로 미국인들도 대부분은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음식을 해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식자재 마트가 그렇게 많을 것이다.
요리를 못한다면 만들어져 있는 음식을 사면 된다. 이마트나 파리바게뜨에서 파는 샐러드 같은 간편식들이 미국 식자재 마트에도 있다. 가격은 5~7달러 정도로 한국이랑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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