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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생활

[미국 유학] 장기 거주 체류자(주재원, 유학생) 짐 챙기기 꿀팁

by grad 2024. 8. 15.

당신이 아예 가족을을 모두 데리러 가고, 이사 서비스를 신청할 것이라면 본 글은 해당사항이 없다. 다만 캐리어 2개와 짐가방에 아둥바둥 넣어 갈 것이라면 이 글이 분명 참고가 될 것이다. 나도 이 글을 쓰기 전, 정확히는 짐을 싸고 미국으로 넘어오기 전에 수많은 짐싸는 글, 유튜브 영상 들을 참고하였다. 하지만 나이대별로, 거주 지역별로, 성별에 따라, 취향 및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런 모든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글을 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내 글을 짐 목록을 나열하기 보단 어떤 짐을 쌀지 결정하는 기준을 잡는데 활용될 것이다. 내 글은 약 1~3년 정도 미국에서 체류를 하는 계획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사실 1년 이상 있을 것이라면 4계절을 모두 대비해야 한다. 게다가 딱 1년 이상이라면 없으면 없는대로 불편하게 살기 보단 

 

1. 절대적인 부피, 무게가 작은 건 다 넣어라

예를 들어 손톱깎이, 귀후비개 이런건 가서 사면 된다고 생각하고 중요하지 않은 요소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무게 차지도 안하고 부피 차지도 안하는 건 그냥 넣으라. 미국 와서 99센트 샵 가서 사는 것도 일이다. 의외로 이런 잡화들은 가격이 아무리 싸도 하나에 2 달러씩 하기 때문에 은근히 돈이 아깝다. 그리고 그냥 막상 필요할 때 짐짝에서 꺼내 쓰는게 더 편하지 굳이 마트 가서 사는 것도 귀찮기 때문이다. 즉 꼭 필요친 않지만 안 챙길 이유가 없는 것들이므로 챙기길 권장한다.

 

2. 일회용품은 가급적 챙기지 말자

가급적 미국에서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대부분의 일회용품들은 수량이 어느정도 되기 때문에 부피도 크다. 예를 들어 수저 같은건 그냥 철수저 하나 가져오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혹자는 집에 남는 거 와서 쓰다 버리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을 먼저 싸다간 미국에서 두고두고 쓸 수 있는 것들을 제외하고 넣게 될 수도 있으므로 일단은 후순위로 남겨두길 권장한다.

 

3. 무게 대비 가격을 생각하라

예를 들어 스테이플러를 가져가야 할까? 당신의 캐리어가 23kg를 가득 채워서 간당간당한 상황이 아니라면, 1kg라도 여유가 있다면 하나 던져 넣길 권한다. 특히 유학생이라면 하나 챙기라고 권하고 싶다. 주재원이라면 회사 비품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학생이라면 한두번은 스테이플러를 사용할 일이 생긴다. 그런데 막상 사려면 6~7달러씩 하는데 한국 돈으로 만원이다.. 부피나 무게가 충분히 작으므로 옷짐 사이에 얼마든지 껴넣을만 하기 때문에 챙기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반면에 난 남자고 헤어를 딱히 관리하고 손질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이기는 넣지 않았다. 집의 드라이기가 멀티볼트를 지원한다고 한들(확인도 안해보았다) 전기선까지 하면 부피가 꽤 크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드라이기는 미국 와서 사도 15달러면 산다. 약 2만원인데, 그래도 그 부피에 다른 짐을 넣을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난 부피 대비 가격이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 부피를 아껴서 아까 말한 스테이플러나, 줄자, 휴대폰 충전기, USB-C케이블 등 여러가지 작은 부피의 소품들을 더 챙길 수 있다.

 

4. 옷은 당신이 패션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에 따라 챙기자.

미국에서 옷은 그리 비싼 편이 아니다. 특히 나이키, 아이다스, 폴로 등 한국에서 꽤 비싸다고 생각했던 해외 브랜드의 옷은 당연히 한국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다. T.J Max나 Marshalls등에 가면 옷은 간단히 사입을 수 있다. 단, 한국에서 사는 미국 브랜드 옷 기준으로 싸다는 것이지 옷 자체가 그리 싼건 아니다. 한국에서 나이키, 폴로 티가 3~4만원이라면 미국에선 20달러로 살 수 있는 딱 그정도이다. 그리고 이런 옷들은 신상이나 세련되고 멋있는 옷이라기 보단 그냥 편하게 입는 옷이다.

 

난 그냥 편한 옷은 한국에서 최대한 가져왔다. 애초에 패션에 그리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1~2만원짜리 티셔츠로 잘만 입고 다니고 미국에서도 옷을 추가로 구매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만원짜리 티 한장을 돌돌 말아서 짐에다 넣는데 필요한 부피에 대한 부담은 그 하나하나가 미국에서 최소 2만원 이상이란 걸 생각하고 넣으면 된다. 난 짐칸을 꽤 할애해서 반팔 10장, 긴팔 10장씩, 속옷과 양말도 10세트씩 가져왔는데 미국은 세탁기가 집에 있는게 아니라 꽤 번거롭고 불편한 일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가져와서 한번 편하게 입고 세탁통에 던져둘 수 있는 현재 상황이 만족스럽다.

 

다만 당신이 철지난 옷을 안 좋아한다면, 한국에서도 계절별로, 연도별로 옷을 새롭게 사 입는 사람이라면 미국에서 2년 이상 생활 할거라면 그냥 와서 사도 무방하다. 옷은 꽤 사입을 만 하다.

 

4-1. 다만 당신이 한국적인 체형이라면 다시 고민해보자

미국에선 옷 수선비가 비싸다. 이발 한번에 8만원을 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사람 품이 드는 것은 다 비싸다. 그러므로 패션이 어느정도 관심이 있더라도 상당 옷을 자르거나 줄여 입는 경우라면 미국에선 골치아픈 일이 될 수 있다. 반팔티는 상관 없지만 긴팔 상의나 바지, 코트 등이 모두 문제가 된다. 난 한국에서 수선이 된 옷들을 사와서 버텼으므로 괜찮지만, 나와 비슷한 한국적인 친구는 몇번 수선을 맡기다 이제는 그냥 접어 입는다. 접어서도 충분히 패션을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되지만 분명히 감안은 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내가 쉽게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여성분들은 원하는 속옷 사이즈가 미국에서 구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들었다. 미국에 와보면 미국인들 체형이 한국인들과 매우 다르단 것을 금방 느낀다. 예를 들어 미국에선 룰루레몬이 싸다고 미국에서 레깅스를 사입겠다고 하면 엉덩이나 허벅지쪽의 사이즈가 남는다고 들었다. 이런 핏되는 옷들은 동양과 서양이 아예 다르게 생산된다. 

 

물론 이런 내용은 당신이 여자든 남자든 충분히 서구적인 체형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5. 멀티 볼트(사용 가능 볼트 범위)를 꼭 확인하라.

지인이 멀티 볼트가 지원되는 전기 장판임에도 그걸 모르고 "멀티볼트"로 검색해서 다시 구매하고 있길래 노파심으로 적어둔다. 꼭 박스에 "멀티 볼트" "듀얼 볼트"라고 적혀 있어야 미국에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상적인 전자 제품이라면 제품이나 아답터에 사용 가능한 전력 범위가 표시되어 있다. 100-240v라고 되어 있으면 미국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간혹 110v-220v라고 적혀 있을 수도 있다. 그 정도는 상관없이 100v대가 있으면 대부분 사용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돼지코 변환기는 얼마 안하므로 5개 정도 사서 챙겨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멀티볼트 제품들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가급적, 정말 꼭 필요한게 아니라면 220v전용은 가져오지 말자. 사용하려면 승압기가 필요한데 부피가 꽤 된다. 게다가 승압기는 그냥 하나 사둔다고 범용적으로 막 쓸 수 있는게 아니라 와트수까지 봐가면서 써야 하고 무겁고 큰 승압기에 제품 하나밖에 못끼운다. 멀티탭을 쓰는 것도 와트를 계산해서 써야 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간혹 "아답터"를 쓰는 제품은 아답터만 110v에 맞게 바꾸면 된다. 아마존에서 볼트수랑 사이즈 맞는 아답터를 주문해서 쓰면 되니 그건 가져와도 무방하다. (우리가 쓰는 네모난 아답터는 100~200의 전압을 9~12v로 바꿔주는 일종의 감압기이다) 그리고 이건 아주 쉬운 건 아니지만 PC 같은 경우에 PC에 장착된 파워가 220v만 지원한다면 110v 지원 파워로 교체만 하면 된다. 

 

6. 옷은 완충제로 쓰자

짐을 싸다 보면 전자 제품이나 깨질 수 있는 물건 등 조심스러운 물건들을 많이 넣게 된다. 이 경우 당신의 옷들, 양말 등이 좋은 완충제가 될 수 있다. 괜히 뽁뽁이로 짐공간 낭비하지 말자. 나는 23인치 모니터까지 캐리어에 넣고 왔다. 티셔츠로 잘만 싸면 뭐든 들고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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