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맥도날드는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이다. 평균 국민소득이 2배가 넘는 미국이 맥도날드 버거 콤보(일반적인 버거+감튀+콜라 세트)가 13달러가 넘었다고 시민들이 분노하고 거의 불매 수준까지 가서 미국 뉴스에도 많이 보도가 되었을 정도이다.
그래서 맥도날들에서 부랴부랴 내 놓은게 이 저렴한 이벤트용, 서민용 콤보이다. 진짜 미국에 몇주 살아보면서 가장 저렴하고 가성비 있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너무 자주 먹으면 건강에 별로 안 좋을 것 같은 구성이긴 하다.)
기본적인 구성은
버거 + 감자튀김 + 치킨너겟 4개 + 소스 + 탄산음료 1잔이다.
이렇게 해서 치킨버거를 선택하면 5달러, 햄버거를 선택하면 6달러가 나온다.
치킨 버거 세트
참고로 미국인들은 치킨 버거는 "버거"가 아닌 "샌드위치"라고 부른다. 미국에선 음식의 기원을 존중해서 간 쇠고기를 뭉쳐서 패티를 만들어 넣은게 있어야지만 "버거"라고 불러준다. 치킨이든 새우든 소고기 패티가 없으면 버거가 아니다.
보시다시피 나름 갖출 거 다 갖춘 구성이다. 다만 치킨 버거가 좀 부실하다. 작고 얇은 빵에 얇은 치킨 패티 한장과 양상추 한장, 그리고 마요네즈만 들어간다. 치킨 부위는 가슴살인 것 같다.
치즈 버거 세트
보는 것과 같이 나머지 구성은 100% 동일하다. 버거만 다르다.
버거가 안까져 있어서 안보이는데 아래와 같이 생겼다.
패티가 나름 2개가 들어있다. 그리고 치즈도 한장 들어 있다. 문제는 야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양파 조각 같은 것들만 밥풀처럼 좀 돌아다니는게 다다.
추천할 만한가 (그리고 둘 중 추천 메뉴는?)
당신이 나처럼 가난한 유학생이라면 가끔 먹어주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사실 미국에서 밖에서 사먹을 수 있는 많은 메뉴들이 그렇게 건강한 메뉴들이 아니다. 델리나 푸드 트럭에서 10~15달러를 주고 먹는 햄버거나 샌드위치도 그렇게 건강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메뉴들은 아니다. 여기서 음료수가 있어야 동등한 비교인데, 소다 하나 추가하면 거의 12~17달러가 된다. 또 이런 간편식들은 다 테이크 아웃용이라서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어디 걸터앉아 먹거나 서서 먹어야 한다. 간단하게 떼우는 한끼 치고는, 한국인에겐 꽤나 비싼 옵션인 것이다.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델리나 푸드 트럭에서 음식을 만드는 위생적 환경이나 들어가는 재료에 대한 신뢰도가 프렌차이즈 식당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깔끔하게 매장에서 여유있게 밥+간식+음료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햄버거 세트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유일한 단점은 감자튀김에서 섭취되는 과도한 지방+탄수화물, 그리고 부족한 야채이다. 그런 의미에서 치즈버거 보다는 치킨 버거가 낫지 않나 싶다. 더 저렴하고 그래도 양상추가 꽤 들어있다.
※ 참고로 버거킹에도 거의 유사한 서민 메뉴 세트가 있다! 아직 안 먹어봤는데 구성은 거의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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